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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노해, '아침마다 꽃'

작성자 노원나눔의집 | 날짜 2023/10/31 | 첨부 -




아침마다 꽃


다친 아빠를 돌보다 엄마도 몸이 아프다.

이른 아침 산에 올라 땔나무를 해오는 어린 딸.

이슬 맺힌 연초록 아웅더비 꽃을 꺾어 들고 와

집안 불전에 바치며 하루를 시작한다.

버마에서는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

매일 아침 꽃을 사서 불전에 바친다.

사람은 밥이 없이는 살 수 없지만

영혼이 없는 밥은, 경외가 없는 삶은,

시든 꽃잎처럼 사라지고 마는 덧없는 생이기에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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